♪ ♪ ♪ 잘못된 법이 있다 우리는 그냥 만족하고 따를 것인가 아니면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해결될 때까지는 따를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즉시 어길 것인가? - 헨리 데이빗 소로우 그것도 아니면 즉시 어소셜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인 '레딧'의 공동설립자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천재였어요,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요 그는 사업과 돈벌이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애런 스워츠의 고향 하이랜드파크에 애도의 물결이 넘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가장 활발했던 활동가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자유, 오픈 액서스, 컴퓨터 운동 활동가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놀라운 지성의 소유자"라고 할 겁니다 그는 정부에 살해당한 겁니다, MIT는 자신들의 원칙을 팔아먹은 거고요 그를 본보기 삼으려던 거예요 정부의 컨트롤하고자 하는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애런은 징역 35년과 벌금 백만 달러를 앞두고 있었어요 사법처리에 대한 이 열의에 의문을 제기하자면, 저는 직권 남용이라고도 보고요, 이 사안을 심도 깊게 살펴보고 결론에 이른 것이 맞습니까? 자라나면서, 저는 사람들이 그건 원래 그런 거다, 앞으로도 계속 원래 그럴 거다 하는 것들이 사실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고, 바뀌어간다는 것을,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잘못됐으니 바로 잡혀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걸 깨달았을 때는... 더 이상 예전 같을 수 없었죠 "인터넷의 아이" (누가 애런 스워츠를 죽였나) 내가 책 읽어줄게 이 책 제목은 "축제에 간 패딩턴"이야 애런은 하이랜드파크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3형제 중에 하나였는데 셋 다 아주 영리했지요 "아이고 박스 넘어진다~ 이제 자유다!" 우리 셋 다 그렇게 얌전한 아이들은 아니었죠 셋이 항상 뛰어다니고, 사고 치고... "얘들아 안 돼! 안 돼!" – 애런! – 왜요? 애런 형은 아주 어려서부터 배운다는 게 어떤 건지를 알았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 똑똑! - 누구세요? - 애런이요 - 어떤 애런이요? - 재밌는 애런이요! 애런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알았고, 원하는 걸 하고 싶어했어요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해내고야 마는 아이였어요 호기심이 정말 끝도 없는 아이였죠 "이 그림은 행성들에 대한 설명이에요 행성마다 기호가 있어요" "수성 기호, 금성 기호, 지구 기호, 화성 기호, 목성 기호" 하루는 애가 엄마한테 "하이랜드파크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무료 가족 행사란 게 뭐예요?" 하고 물었대요 "하이랜드파크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무료 가족 행사" 이 때가 세 살 때예요 아내가 "그게 무슨 소리니?" 하니까 애런이 "여기 냉장고에 붙어있잖아" 하더래요 "하이랜드파크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무료 가족 행사" 얘가 글을 읽을 줄 알았다니 하고 깜짝 놀랐죠 이건 "우리 가족의 유월절"이란 책이야 "유월절 밤은 다른 밤과는 달리 특별한 밤입니다" 우리가 시카고 대학교 도서관에 간 적이 있었는데, 1900년대에 나온 책을 꺼내서 보여주면서 "여기는 아주아주 특별한 곳이야" 라고 했었어요 우리 셋 다 호기심이 많은 편이었지만 애런은 특히 배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정말 좋아했어요 "알파벳을 거꾸로 배워볼까요?" "Z, Y, X, W, V, U, T..." 지금도 기억 나요, 형이 수학을 처음 배우고 왔을 때 "노아, 내가 수학 가르쳐줄게!" 했었어요 저는 "수학이 뭐야?" 그랬죠 형은 늘 그랬어요 "이 클릭 버튼을 누르자. 짠! 저게 나왔다!" "이제 분홍색 나온다!" 애런이 두 살인가 세 살일 때, 아빠가 컴퓨터를 가르쳤는데 여기에 아주 정신 없이 빠져들었죠 (옹알옹알) 우리 셋 다 컴퓨터가 있긴 했는데, 애런 형은 특히 컴퓨터에, 인터넷에 푹 빠져있었어요 - 컴퓨터 하니? - 으응... "엄마, 왜 이게 안 되지?" 형은 아주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어요 형이랑 처음 짰던 프로그램이, BASIC으로 만든 스타워즈 퀴즈 게임 프로그램이었어요 형은 컴퓨터가 있던 지하실에 저랑 같이 몇 시간 동안이고 그 게임의 코드를 짰어요 형이랑 자꾸 싸우게 됐던 게, 저는 더 이상 하고 싶은 게 없는데 형은 항상 뭔가를 하고 싶어했던 거예요 형 눈에는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보였어요 형 눈에는, 프로그래밍이 마치 마법처럼 보였어요 프로그래밍으로는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잖아요 애런은 매킨토시랑 상자로 ATM을 만들기도 했지요 한번은 할로윈데이에, 무슨 옷을 입어야할지 모르겠을 때 형이 제가 매킨토시 옷을 입으면 엄청 멋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시면 오리지널 iMac이었죠 형은 본인이 입는 건 싫어했는데 남들이 자기가 생각한 걸 입도록 설득하는 건 좋아했어요 "사회자 애런입니다 얘들아, 자, 카메라 봐봐!" "스파이더맨, 카메라 봐봐" 애런은 The Info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정보를 채워넣는 사이트였어요 세상 어딘가엔 금박 입히는 기술에 대해 아주 잘 아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니예요 그런 사람들이 웹사이트에 지식을 채워넣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와서 그 지식을 읽어보고, 잘못된 게 있으면 편집할 수도 있었어요 위키백과와 거의 비슷하죠? 이건 위키백과가 나오기도 훨씬 전이고, 열두 살 짜리 애가 자기 방에서 혼자서 구닥다리 기술로 서버를 돌려 운영하고 있었어요 한 선생님은 "이건 아주 바보 같은 생각이야 누구나 백과사전을 편집할 수 있게 하다니" "학자들이 있는 이유가 우리가 읽는 이런 책을 쓰려고 있는 건데!" "어쩜 그렇게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니?" 우리 형제는 그 때 "어, 위키백과 멋지죠..." 그랬죠 "우리 집에 그거 있었어요. 한 5년 전에" 애런이 만든 The Info 웹사이트는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웹디자인 회사 ArsDigita 라는 곳에서 주최한 학교 대항 경연대회에서 입상 했습니다 가족들 다 같이 수상하러 케임브리지에 갔죠 애런이 뭘 했는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요 상이 상당히 권위 있어보였어요 애런은 곧 온라인 프로그래밍 커뮤니티의 일원이 됐고, 웹에 필요한 툴들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저한테 와서는 "벤, 내가 장난 아니게 멋있는 걸 만들고 있어, 내가 설명해줄게, 들어봐" "뭔데 그게?" "RSS라는 거야" 그리고는 RSS가 뭔지를 설명해줬어요 그게 어디에 쓸모가 있다는 건지 그 툴을 쓰는 사이트가 있긴 한지, 그걸 왜 써야 되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그 때 RSS, 좀 더 넓게 말하면 XML을 개발하는 사람들끼리 메일링리스트를 만들었는데요, 이 '애런 스워츠'라는 사람이 엄청 호전적인데, 동시에 똑똑하고 아이디어가 엄청 많았는데 당최 정모에는 나오지를 않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님 정모는 언제 나오실 건가요" 하고 물었더니 애런 왈 "글쎄요, 엄마가 허락을 안 해주실 것 같아요. 저 이제 막 열 네살이 됐거든요" 이런 거죠 사람들 반응은 이랬죠, "우리랑 그렇게 오래 함께 일한 사람이 일할 때는 열 세살이었고, 이제 막 열 네살이 됐다고!" 그 다음 반응은 이랬어요, "우와, 이 친구 꼭 만나보고 싶어, 진짜 특별하잖아!" 애런은 RSS의 초안을 만든 위원회 모임의 일부였어요 현대 하이퍼텍스트의 모습을 만드는 데 일조했죠